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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전날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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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2009-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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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예문

     

     

    제목: 성탄절 권태

    본문: 마태복음 25:1~13

     

    기쁘고 즐거운 성탄절입니다. 성탄절은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날입니다. 전 세계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모두 이 날을 기뻐하며 즐거워합니다. 몇 주 전부터 온 교회를 장식하고 성탄 전야 행사를 준비합니다. 행사를 치르고 나서도 밤 잠을 설치고 새벽을 기다립니다. 성도님들의 집집마다 다니며 성탄이 왔음을 알리며 찬송을 부르고 서로를 축복합니다.

    모든 교회와 성도들이 이렇게 하는 이유는 성탄절이 우리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죄인입니다. 하나님을 반역하고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는 죄를 지었기 때문에 그 죄 값으로 모든 사람은 다 죽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람이 죄 값으로 죽지 않기 위해서는 죄 값을 치러야 합니다. 그런데 그 죄값을 스스로 치를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단 한명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대신 그 죄값을 치루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은 죄와 죽음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오신 것입니다.

     

    이것이 성탄절의 의미입니다. 성도들과 교회가 성탄절을 준비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정답에 지나지 않습니다. 어릴 때부터 교회를 다닌 학생들은 이 답을 술술 외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정답에 맞게 성탄절 시즌이 오면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알아서 행사를 준비합니다. 찬양과 율동, 꽁트, 연극을 합니다. 알아서 악보와 대본을 구하고 연습을 합니다. 온 교회 안에서부터 밖에까지 데코레이션을 합니다. 우리는 모두 베테랑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준비의 베테랑, 행사의 달인이 되어가고 있지만 우리 속의 의미는 점점 퇴색해 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미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셨다가 승천하셨습니다. 다시 재림하시더라도, 오늘 죽더라도 구원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합니다. 우리의 신앙은 그만큼 견고하고 예수님과 우리의 관계는 꽤 오래 지속되었다는 증거입니다.

    그래서 성탄절을 맞이하면 예수님에 대한 감흥은 사라지고 친구 깜짝 생일파티 준비하는 정도의 기분으로 준비합니다.

    우리는 예수님과의 생활에 권태기에 빠졌습니다. 한번쯤 생일에 미역국 끓여주지 않으면 약간의 미안함만 남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회사에 너무 급한 일이 있어서 예배 빠지면 충분히 이해해 줄 것 같습니다. 전야제로 그렇게 준비하고 피곤한 것 뻔히 아시니 오히려 고생했다고 쉬라고 이야기할 것 같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의무에 충실했습니다. 할 만큼 했습니다. 그래서 성탄절에 굳이 예수님을 떠올리거나 하지 않아도 문제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

     

    마태복음에서는 결혼식을 준비하는 신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결혼식은 며칠 전부터 준비되었고 언제 올지 모르는 신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제 모든 준비는 다 끝났습니다. 신랑만 오면 됩니다. 행사는 절정을 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신랑이 늦게 옵니다. 신랑을 기다리던 신부와 들러리들이 모두 지쳐서 잠이 들었습니다. 그 시각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혼식장에 들어가는 사람과 들어가지 못하는 사람으로 나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이 준비하는 행사를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를 원하십니다. 우리들의 사모하는 마음, 신랑을 고대하는 마음, 신랑을 보고 언제나 감격하는 마음을 원하십니다. 예수님도 우리에게 같은 마음을 갖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한번도 우리를 지겨워하지 않았습니다. 죄로 인해 추하다고 내팽겨치지 않았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성탄은 매년 올 것입니다. 성탄절이 정해진 이후로 1000번이 넘는 성탄절이 왔듯이 앞으로도 계속 올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성탄절의 의미가 퇴색되진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신 의미가 행사에 묻혀서는 안됩니다.

    성탄절을 맞아 우리들은 어떤 마음으로 성탄절을 준비했는지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성탄절 행사와 예수님 중에서 어떤 부분을 더 신경쓰고 있는지 생각하면서 예수님에게 더욱 집중하는 우리들의 모습이 되도록 같이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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